철저한 개인주의의 직원을 우찌해야 할까요

철저한 개인주의의 직원을 우찌해야 할까요

jjangjjang 3 7,003
전 6년차 편집디자이너입니다.
여차저차 하다가 이번에 직장을 옮기게 됐는데 제작과 디자인 모두 담당하는 팀장으로 들어왔습니다.
물론 전 여자구요~ 아직도 제작 쪽은 힘들답니다.... ㅜ.,ㅜ
여하튼 코딱지 만한 기획실이라 제 밑으로는 2년차 여자디자이너가 다니고 있었구요
제 위로는 사장님이 계시죠...
문제는 이 2년차 직원입니다.
디자인 작업은 그럭저럭한다고 회사에선 인정받고 있는데
다만 일하는 모양새가 너무도 개인주의적이라 속이 상하고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이 직원은 자잘한 명함부터 스티커, 전단 등을 대충 담당하구요, 전화도 받고, 단순한 경리업무도 봅니다.
대신 저는 급한 일들, 그 외 전단, 카탈로그, 브로셔 등 좀 큰 건들을 작업하구요
제작파트까지 담당해서 종이발주나 인쇄, 후가공, 납품관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바쁘다보니 자기 일 하기가 바쁘긴 한데...
이 직원은 약간 늦은 출근에 항상 칼퇴근만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 일할 땐 일하고 일 없을 땐 편안히 쉬자는 주의라 칼퇴근을 하는 것에 대해 섭섭했던 건 아닙니다.
다만 일이 너무도 많이 밀려있는데도 불구하고 놔두고 아무 말없이 "먼저 가볼게요"하고 휑~ 나간다는 겁니다.
밥도 사주면서 친해져보려고도 했고, 늦게 시작한 사람들은 더 열심히 해야된다고(그 직원이 30살이거든요)
충고도 해주면서, 쓴소리 아직 안 해본 채 일을 같이 하고 있었죠.
전 그나마 일을 처리하고 칼퇴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 보니 시안을 줘야하는 날짜가 훨씬 지난 것을 알고 왜 그거 아직 안했냐니
명함작업이 너무 많아서 아직 못했다고 하더군요... ㅡㅡ;;;
그리고 어느 날은 제가 너무 일이 많아서 작업물을 하나 넘겨준 후? 얼마 후 시안 다 됐냐고 물어보니
다른 일들때문에 아직 시작도 못했다고 하길래 그럼 나한테 다시 달라고 했죠. 그 날 바로 시안을 보내줘야 하는 거였으니까요
그러니 바로 "그러세요"하고 넘겨주더군요.... ㅡ.,ㅡa
그리고는 그 날, 전 그 넘겨줬던 일들까지도 쳐내느라 다른 업무가 또 다시 밀려 야근태세를 갖추고 있는데
아무런 낌새없이 퇴근시간 칼같이 "먼저 갈게요~"하고 가버리더군요
저 또한 늦게 시작한 디자이너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를 생각하면 도저히 이 직원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일을 줘도 안 하고, 일을 왜 미뤄놓느냐고 하니 다른 일이 많아서라고 하고, 안했다고 쓴소리 들으면 삐져서 말도 안하고
그리곤 칼퇴근하고...  그렇다고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더군요..
처음엔 어르고 달래볼까 하고 시도도 해봤지만 도움도 받으려 하지 않는 태도를 보고 바로 마음 접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나쁜 생각이 "그래, 넌 계속 명함이나 그런 전단이나 잡으면서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라.."였습니다.
그런 마음이 드는 저 자신도 왠지 미워지고, 너무도 답답합니다.
대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획실의 총책임을 처음 맡다보니 무엇을 어찌해야 좋을지 너무도 고민스럽습니다.
많은 님들의 충고 부탁드립니다. (_ _)
 

Comments

검댕이
그런칭구덜은 사장에게 말해서 날려버리세요. 그게 어디 사람사는 세상인가요.기획사 하고있지만 요즘 참 힘듭니다. 직원이 공주도 아니고 자기피시하나 닦지 않으니..... 직원눈치본지 3년입니다. 근본이 안돼있는 친구들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물론 이뿐 칭구들도 있어요.... 
방윤석
드라마에선 몇번 싸우다가 술한잔먹고 나면 친해지는데 현실은 참 힘들죠.
그 직원은 기본적인 마인드가 꽝이네요.
직접 상대하기 피곤하시면 사장에게 직접 상의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님께서 그 직원에게 느낀만큼 사장은 더 많이 알고 있을테니까요. 
날아라슈퍼보드
힘드시겠네요~ 근데 상사의 몫이 그래서 무거운거 아닐까요? 내 맘에 맞지 않아도 결국 내 편이 되도록 바꾸시는 작업이 오랜 시간과 노하우로 이루어 되겠지요..그 친구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시는게 급선무인듯 합니다.작업물이 쌓여 있는데도 퇴근해야하는 이유? 나름 무슨 생각이나 연유가 있어서일듯 합니다.과거의 아픈(?)(기억등을 통해서 나름의 신조(?)가 생긴게 아닐까요? 저에 사회생활을 뒤돌아보면 그렇던데요..잘 해결되시고 좋은 사이로 발전하시어서 추억을 얘기하는 좋은 인연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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